Wilhelm Kempff -Schubert. 4 Impromptus, D.899: No.3 In G Flat: Anda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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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는 내겐 언제나 B급처럼 느껴진다.

뭔가 어설프며 비어있어 하나의 구조로서의 완결된 느낌이 결여돼 있음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아마도 나의 기호가 바흐로부터 시작하여 베토벤이 문을 닫은 고전주의에 쏠려 있음에 비롯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 말해 난 비단 슈베르트뿐 아니라 여타의 소위 낭만주의 음악에서 자주 그러한 B급스러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구조의 부실함은 낭만주의라는 말이 정확히 지시하듯이, 정념의 솔직하고도 순수한 표출에 가려져 좀체 눈에 띄지 않게 될 수도 있다. 아마 이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낸 낭만주의 음악이 잘 된 낭만주의 음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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