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태 -눈물 없는 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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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를 빛냈던 앨범 중에서도 수위를 차지할만한 것이 바로 이 컴필레이션 '우리 노래 전시회' 시리즈 되겠다.

컴필레이션이라고는 했지만 우리가 요새 흔히 쓰는 의미, 즉 기존에 발표된 곡들을 한 데 모아 놓은 형식이 아니라 음악적 취향이 비슷한 일군의 뮤지션들이 하나의 이름 아래 신곡들을 발표한 것이다. 또한 굳건한 음악 감독이 있어서 시리즈의 방향이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았고, 또한 세션 역시 같은 감성을 공유하는 인재풀에서 차출되어 전체적으로 아주 견고한 느낌을 준다.

신인들에게는 가요계에 얼굴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이고 또 대중들은 몇 십만 장씩 구매해 줌으로써 그들의 열정에 뜨겁게 보답해 주었다.

'좋은 뮤지션이 좋은 대접을 받는 좋은 시절이었다'라고만 하고 심상히 지나치기엔 현실이 씁쓸하기만 하여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1988년, 들국화가 2집을 내고 분열상을 보일 때 즈음이었을 거 같다. 들국화의 기타리스트 손진태의 솔로곡 '눈물 없는 나라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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