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onshiners -한밤의 히치하이커 / Lonely Lonely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보기에 한국의 펑크는 팔할이 노브레인 1, 2집의 변주다.

좋은 평들이 달려 있는 밴드들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드는 생각은 '어, 좋네. 근데 노브레인이 다 십년 전에 한 거 아냐?' 이거다.

당연하게도 1, 2집의 노브레인 역시 하늘에서 뚝 떨어진 건 아니고 영/미 펑크의 영향을 받은 음악을 했지만 그들은 그 자장안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한국 사람만이 낼 수 있는 소리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그 성공의 핵심에 바로 앨범의 주 작곡작였으며 기타리스트였던 차승우가 있다. 이미 20대 초반에 한상원씨에게 인정받을 정도였다 하니 '펑크가 그래봤자 펑크지'하고 실력을 의심할 필요는 없겠다. 그 차승우가 군에 다녀온 후 이런저런 자잘한 활동을 하다가 이제 다시 한 곳에 안착하려고 하는 자리가 바로 이 '문샤이너스'다.

이 앨범은 정식 앨범을 내기 전에 낸 EP인데 제대로 된 락큰롤 기타 소리와 재기 넘치는 작곡 솜씨를 접하고 싶다면 이 앨범을 구입하는 게 좋을 것이다. 특히 'Lonely Lonely'는 정말이지 비범하다.

어서 정식 1집이 나왔으면 좋겠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