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ls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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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지션들끼리 모여 훵키 음악 컴필레이션 음반을 하나 낸 적이 있는데 -앨범 제목은 기억이 안난다- 그 음반을 들으면서 정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곡 하나하나가 모두 최정상급의 완성도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연주력은 기본이고 장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뛰어난 그루브감 등등 어디 하나 흠잡을 데가 없었다.

훵키는 기본적으로 흑인들'만'의 음악으로 여겨지고, 그래서 다른 애들이 하면 태생적으로 어딘가가 어설플 수밖에 없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이건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 앨범은 정말 최고였다. 한 곡 한 곡 떼어내 어디 다른데 갔다 놓으면 다 베스트 트랙이 될만한 것들이었다.

그 앨범에 대해선 나중에 따로 쓰기로 하고 지금 소개하는 그룹은 최근에 이 2집을 발표한 '얼스'다. 이 친구들의 1집은 아직 안 들어봤는데 2집만 놓고 보면 정통 훵키라 하기는 좀 힘들고 말그대로 '흑인' 음악이라 할만 하다. 훵키보다는 모타운표 고급 흑인 음악 쪽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싶다.

70년대 모타운 특유의 편곡 양식과 동시에 우리 가요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어떤 느낌 같은 것들은 한 앨범에서 동시에 듣게 된다는 것은 아주 흥미로운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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