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이발관 -인생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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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부터 해서 최근 며칠까지 주목할만한 한국 대중음악 앨범들이 많이 나왔다. 두말이 필요없는 인디계의 전설, 하지만 정작 음악을 제대로 들어본 이는 많아야 수 백을 넘지 않았을 것이 분명한 'Bad Taste'의 데뷔앨범이 리이슈되어 나왔고, 유희열의 개인 프로젝트 앨범과 서태지의 신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대중 앞에 선을 보였다. 또 전경옥과의 작업으로 그전부터 눈여겨 보던 류형선, 그리고 서영도 트리오의 리더 서영도의 솔로 앨범도 모두 최근 몇 주 사이에 나왔다.

내겐 왠지 비슷한 이미지로 박혀 있는 두 뮤지션 백현진, 성기완도 각각 앨범을 냈는데 특히 백현진의 음반에 대해서는 아주 좋은 평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음악에서도 큰 매력을 느낄 것이다.

이와 함께 주목할 것은 델리 스파이스의 1, 2, 3집 합본이 13000원대의 씨디 한 장 가격으로 발매됐다는 것이다. 델리의 지난 앨범들은 아직도 쉬 구할 수 있는 상황인지라 이 합본의 발매는 아무래도 주머니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함인 듯하다. 사놓고 아직 뜯어보지는 않았는데 저 구성과 가격으로 보건데 부클릿이 충실할 가능성은 없다. 십 수 년이 지난 후에 근사한 발문과 여러 자료들을 한데 모아 그들의 박스셑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 하나. 4년만에 이들의 앨범이 나왔다.

언니네 이발관.

좋다.

소개하는 곡은 이전 1, 2집의 팝 사운드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반길 만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인생은 금물'이다. (앨범을 대표하는 사운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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