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그날 이후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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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씨디로 리이슈되어 나온 해바라기의 2집. (이때 3집도 같이 발매되었다.)

89년에 발표된 '사랑으로'라는 빅히트곡 때문에 해바라기는 그냥 그렇고 그런 노래를 부른 팀으로 쉬 오해받고 있지만 (물론 이렇게 된 데에는 그들의 몫도 크다) 사실 이들의 음악 세계는 고운 가사와 유려한 멜로디가 공존하는, 그러면서도 말로 표현하기 힘든 긴장감이 서려 있는 알쏭달쏭한 신세계였다.

촉이 살아있던 시절을 대표하는 옥탄가 높은 두 앨범이 콕 집혀서 씨디화 되었으니 관심있는 사람들은 서둘러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졸업'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노래의 처연함을 앞에 두고서 밀가루 뿌리기, 교복 찢기로 사회면을 장식하곤 하는 작금의 졸업식 풍경들을 떠올려 보자면 '시대의 정서'라는 게 있긴 있나보다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나 완전 아저씨 된 거 같다 -_-;; 하지만 넘겨 짚지는 말자. 밀가루가 싫다는 얘기는 안했다 ㅎㅎ



-하! 덤으로 귀에 콱 박히는 베이스 소리의 흔적에 귀를 좀 기울여 보자. 시대를 앞서갔다는 말은 이럴때 쓰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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