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오석준, 장필순, 박정운 -내일이 찾아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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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오장박이 부른 걸로 알려져 있다. 보다시피 오장박은 사람 이름이 아니라 이 노래를 부른 세 사람의 성을 따서 만든 것이고 말이다. -이런 구성은 영화 중의 2남 1녀인 '김세준', '이상은', '허준호'에 대응시켜 짝을 맞추려는 의도때문이었을까?

산뜻한 신세대적 감수성으로 80년대 중후반 한창 잘 나가던 이규형 감독의 영화 '굿모닝 대통령'에 실려 널리 알려졌고, 그 이듬해인 90년에는 역시 이 노래를 담고서 '오석준, 장필순, 박정운 1집'이라는 이름으로 앨범이 따로 나오기도 했다.

이런 정보를 전혀 모른다 해도 상관 없을 것이다. 가슴 한 구석에서는 이미 시원한 미풍이 불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옥의 티를 꼽자면 박정운의 보컬이 이때도 역시 좀 우악스러운 면을 지니고 있었다는 점이다. 하긴 이 앨범 이후에도 계속 되었던 단점이 이같은 데뷔 초기에 없었다거나 또는 미약한 정도였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일 테다. 그나마 장필순과 오석준의 둥글둥글한 화음에 힘입어 박정운 목소리의 미욱함은 그다지 도드라지지 않게 되었다.

얼추 2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여름이면 방송에서 간간이 들을 수 있는 걸 보면 이제 클래식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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