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자화상(나원주) -나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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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은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95년에 대상을 탄 나원주와 이듬해에 대상을 탄 정지찬이 만든 그룹이다.

그리고 지금 소개하는 '나의 고백'은 자화상의 1집 앨범에 실리기 전, 나원주가 95년에 대상을 탈 때 이미 출품되었던 곡이다. 마찬가지로 여기에는 정지찬이 96년에 대상을 받았던 노래 '네가 날 볼 수 있게'가 실려있기도 하다.

'나의 고백'은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10주년 기념음반에도 실려있는데 그것과 이 자화상 앨범에 실린 게 완전히 똑같은 버전인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좀 헷갈려 하는 걸 보면 두 곡이 거의 비슷한 건 맞는 거 같다. 편곡이나 연주 면에서 말이다.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출신자들 노래답게 젊고 풋풋한 감성과 아련한 노랫말이 인상적이고 그러면서도 다른 대상 수상곡들에 비해 기존 메인스트림의 어법을 충실히 따른 데서 오는 안정감 같은 것이 도드라지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여러가지 매력 중에서도 가장 나의 마음을 흔드는 것은 것은 여백을 담담히 채우는 피아노의 울림이다. 곡 전체를 지배하는 와중에 특히 '내 맘 깊이 간직하고 있어~'에 이어서 곧바로 두 마디 정도로 짧게 나오고 지나가는 피아노 연주는 잠깐이나마 내 영혼을 높은 곳으로 끌고 간다.  


-가사를 옮겨 본다.

하루해가 저물어 어둠이 다가오면
지나치는 모습속에 너를 찾아헤매지
          
어느새 내 얼굴에 소리없이 내리는
이 빗물은 너를 향한 나의 눈물이겠지

우리의 사랑 우리의 만남          
내 맘 깊이 간직하고 있어
          
이제 다시는 볼 수 없지만
너의 미소 내게 남아있네

오랜 시간이 흘러 지나서                
나의 사랑을 잊어도
          
영원한 나의 사랑은
내맘 깊은 곳에 남아서
이제 너를 기다릴 뿐이야
           
우리의 사랑
우리의 만남
내맘 깊이 간직하고 있어
          
이제 다시는 볼 수 없지만
너의 미소 내게 남아있네    
      
오랜 시간이  흘러 지나서
나의 사랑을 잊어도

영원한 나의 사랑은
내 맘 깊은 곳에 남아서

이제 너를 기다릴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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