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가 아닌 평론가들이 시상하는 시상식에서 작년인가 재작년인가에 상을 탔던 앨범이다. 수상부문이 좀 애매했던 거 같다. '특별상' 뭐 그런거였으니까.
앨범 전반적으로 '상을 탈만하다'는 느낌을 갖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일단 이런 스타일이 우리나라에 없다. 짧게 적자면 잘 만들어진 고품격 팝이라 할만한데 우리나라라고 왜 고품격 팝이 없었겠는가. 이런 스타일이 드문 것은 품격의 고고함이 멜로디나 편곡 차원에서 머물지 않고 가사에까지 적극적으로 확대되었다는 데에 있다. 이 둘이 함께 높은 곳으로 오르는 경우는 드문 거 맞다.
11곡 중, 첫 곡과 마지막 곡은 연주곡이고, 나머지 9곡중 3곡은 도종환, 안도현, 문익환씨의 시를 가사로 옮긴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6곡의 작사는 전곡의 작곡을 담당한 류형선이라는 사람이 맡았다. 결국 이 류형선이라는 사람이 앨범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는 뜻인데 이 이름은 이제 체크들어가는 거다.
전반적으로 곱게 곱게 흘러가는 앨범인데 그 중에서도 이 '더불어 숲' 이라는 노래는 내가 좋아하는 아프리카적인 느낌이 살아있는 생동감 넘치는 곡이다. 아프리카적이라는 게 딴 게 아니라 왜 그 라이언 킹 사운드트랙에서 나올 법한 남여 혼성 코러스에다가 뒤로 깔리는 퍼커션 연주 뭐 그런 느낌말이다. 글을 읽는 이들이 이 단어에 얽메이면 안 되는 것이 난 김동률의 'cosmos'에서도 비슷한 삘을 받기 때문이다.
대충 감 잡았으면 이제 이 노래 들어보러 다들 검색창으로 씨디샵으로 고고!!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