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 김광석 -내 사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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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의 어둠을 밝혀줄 수 있다면
빛하나 가진 작은 별이 되어도 좋겠네

너 가는 길마다 함께 다니며
너의 길을 비추겠네

내가 너의 아픔을 만져 줄 수 있다면
이름 없는 들의 꽃이 되어도 좋겠네

음 눈물이 고인 너의 눈 속에
슬픈 춤으로 흔들리겠네

그럴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내 가난한 살과 영혼을 모두 주고 싶네

내가 너의 사랑이 될 수 있다면
노래 고운 한마리 새가 되어도 좋겠네

너의 새벽을 날아다니며
내 가진 시를 들려 주겠네

그럴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이토록 더운 사랑 하나로 네 가슴에 묻히고 싶네

그럴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네 삶의 끝자리를 지키고 싶네

내 사람이여 내 사람이여

너무 멀리 서있는 내 사람이여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