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 발매된 드러머 최치우의 솔로 데뷔 음반.
사실 처음 보는 이름이었는데 그 바닥에선 유명한 뮤지션인가 보다.
11곡 중, 마지막 곡 Woo! Ah!를 빼면 전부 스탠다드 재즈 곡을 연주한 거라서 오리지널리티는 많이 떨어지지만 연주 자체는 상당히 깔끔하다. 보통 연주자가 리더가 되서 음반을 내면 자기 파트를 도드라지게 하려고 오바를 하는 일이 잦은데 이 앨범에서 최치우는 요란하게 튀지 않으면서도 자기의 목소리를 잘 드러내고 있다.
작년, 재작년 해서 우리 뮤지션들의 멋진 재즈 음반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는데 이 앨범도 그런 큰 흐름을 이어나갈 충분한 완성도를 지닌 것 같다. 다만 역시 아쉬운 것은 드럼과 보컬을 뺀 나머지 파트의 연주가 모두 외국인 연주자들의 것이라는 점이다.
구입을 강하게 권유하며 여기선 소니 롤린스 원곡의 'St.Thomas'를 소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