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 안치환과 자유 -언제나 우리, 그대 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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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해서 만든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역사적인 트랙이라 할만한 윤도현밴드의 '오 필승 코리아'와 신해철의 멋진 센스가 돋보였던 'into the arena'가 담겨있는 꽤 괜찮은 앨범이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크라잉넛이 부른 '오 필승 코리아'가 윤밴의 곡보다 더 마음에 드는데 비교적 복잡한 구성과 가사를 담고 있는 크라잉넛 보다는 역시 응원가의 관점에 의거하여 그냥 앞뒤 안보고 스트레이트하게 뽑아냈던 윤도현 밴드의 곡이 대중의 사랑을 더 받았던 것 같다.

각설하고, 이 앨범에서 내 마음에 가장 드는 곡은 바로 이 '언제나 우리, 그대 곁에 있다'라는 곡이다. 인트로의 코러스와 딜레이가 걸린 매력적인 기타 사운드부터 해서 '나의 친구여, 그대로 인해 우리 참 행복했다'로 시작하는 노랫말은, 그때 그라운드를 누볐던 선수들이 지친 몸을 이끌고 해산식을 할 때 관객들이 합창으로 불러준다면 정말 감동적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응원가라고 해서 꼭 경기 중에만 불러야 하는 것은 아닐테고 또 신나는 분위기의 곡이어야만 하는 것도 아닐 것이다. 승부에서 지고 온 이들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는 응원가를 불러주고 싶을때, 그리고 꼭 운동선수가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그동안의 힘든 여정을 마치고 우리 곁에 돌아오는 자리에서 그의 수고로움을 보듬는 노래가 필요할 때, '언제나 우리, 그대 곁에 있다'는 모두를 감동시킬 수 있는 노래가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한동안 품절이었던 이 앨범은 2006년을 맞아 투씨디 구성으로 확장되어 재발매가 되었는데, 당연히 전체 곡 수가 늘어나는 와중에서도 유독 이 노래 한곡만 누락된 것 같다. 구매하려는 사람은 미리 잘 알아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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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린대디 2010.06.27 14: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우리 대표팀이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졌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12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이 노래만 미친듯이 흥얼거리고 있었더랍니다. 훌륭한 포스팅해주신 블로그 주인님께 감사드려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용추 2010.06.28 16:55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음악이 좋으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