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80년대에 큰 자취를 남겼던 작사가 '박주연'일 것이다. 사실 정확한 정보는 아닌데 어릴 적에 '작사가 박주연이 음반을 취입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확실히 있고 또 3집에 이르기까지 앨범의 모든 가사를 '박주연'이 담당한 걸로 보아서는 내 짐작이 맞을 거 같다.
이 노래는 '우리 노래 전시회 2집'에도 실려 있는데 지금 올리는 버전은 동아기획에서 '추억만들기'라는 이름으로 8집까지 낸 적이 있는 컴필레이션 시리즈의 7집에 실린 것이다. (즉, 저 위의 앨범 커버는 그냥 가져다 쓴 것이다.)
80년대의 정취가 진하게 묻어 있는 노래다.
참고로 '추억만들기' 시리즈는 예상 외로 좋은 선곡을 담고 있다. DJ.DOC나 김건모, 김경호 같은 가수들의 한두 곡이 통일성을 깨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우리가 '동아기획'이라는 이름에서 기대할 수 있는 음악들을 아주 많이 담고 있다. 또한 그 중에 몇몇 곡들은 지금 달리 구할 길이 없는 귀한 싱글들이기도 하고 말이다. 가령 손진태의 '눈물없는 나라로' 같은 곡이나 소리두울의 '코스모스' 같은 곡들은 따로 앨범은 고사하고 어디 다른데 껴들어 있는 것을 찾기도 매우 어려운 형편이다. 뭉뚱그려 말할때의 '7080' 사운드를 좋아하는 사람은 추억만들기 시리즈를 구입하는 게 좋을 것이다.
하나더, 앞서 말했듯이 8집까지 나온 이 시리즈는 2for1 형태로 두 장씩 묶어서 발매되기도 했다. 가격이 정말 착하다.
마지막으로 하나더, '우리노래 전시회' 시리즈는 지금 구입하기 어려운 앨범이 되었는데 혹시 어디 중고장터 같은데서 만나게 된다면 앞뒤 볼 거 없이 구입하는 게 좋다. 2005년 이었던가, 신촌 신나라 매장에서 1, 2, 3집합본 패키지를 5천원에 파는 걸 보고 '이게 왠 미쳐 돌아가는 시츄에이션?' 하면서 싹쓸이 하려다가 말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좀 아깝다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