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h -Brandenburg Concertos 3악장의 1번 (Amsterdam Guitar T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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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악장이 세 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는데 그 중의 첫번째 곡이다. '1번'이라고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바하는 음악의 완성형, 아니 이 말이 성급하다면 천상에서 연주될 가능성이 가장 큰 음악이다.

자유와 질서가 이렇듯 공존하는 음악을 난 이제껏 바하 이외에서 본 적이 없다.

몇 십 년 전에 우주를 향해 발사된 보이저호에는 황금 디스크가 실려 있다고 한다. 우주에 존재할 지 모를 생명체들에게 지구와 거기 사는 사람들의 존재를 알리려는 이 디스크에는 음악도 들어 있다는데 거기 실린 음악이 바로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이다.

외계 생명체들이 합창을 들었을 때 그들은 어떤 느낌을 가질까.

'지구에 산다는 이 녀석들, 꽤 심각한 애들이구나.' 이런 느낌 아닐까.

자유와 질서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바하의 음악이 오히려 인류를 대표할 수 있는 건 아닐지.
 
지금쯤이면 보이저호가 태양계를 충분히 벗어났을 것이다.

외계에 사는 생명체들에게 그 디스크를 해독할 능력이 있기를. 그리고 '합창'에서 숭고한 희열을 느낀 그들이 지구로 다가와 인류와 함께 평화롭게 바하까지 감상하게 되는 그 어느 순간이 오기를...

우주는 언제나 사람을 숙연케 하는 것 같다. 별이 유난히 밝은 밤에 몇 자 끄적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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