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 진시몬 -바다를 사랑한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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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몬의 2집에 들어있는 노래이다. 나는 이게 진시몬의 데뷔앨범에 실린 노래라고 알고 있었는데 지금 보니 그렇다. 혹시 또 모르겠다. 1집에 실렸던 걸 다시 셀프 리메이크 했을 수도.

아주 어렸을 때, 그러니까 한 중학생때 쯤?,  라디오에서 이 노래를 들었는데 오~~~ 분위기가 있었다. 그런데 당최 티비에서는 볼 수가 없었고 가수의 특이한 이름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몇년이 지난 후에 티비에서 접한 그는 이제 트로트를 불러 제끼고 있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하면서 먹고 살기는 역시 어려운 것이었다. -이 말은 진시몬에게는 모욕이 될 수도 있겠다. 원래 먹고 사는 걸 가지고 남이 뭐라 말할 수 없기도 하고, 또 그의 본령은 트로트였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이 앨범같은 컨셉을, 싫은대도 어쩔 수 없이 취할 수 밖에 없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저 아쉬운 마음에 택도 없는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이해해주면 좋겠다...

아무튼 이 앨범에서 그는 가녀린 미성을 바탕으로 좋은 보컬을 들려주고 있는데 작곡과 편곡에 김성호, 함춘호, 송시현 등이 참여하는 등 암만 대충 말해도 평작 이상은 분명하다고 판단된다. 다만 수작이라고 쉽게 말하지 못하겠는 것은 편곡에 아쉬운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뭔가 빈틈이 많고, 좋은 노래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기 마련인 '흡입력'의 측면에서 격이 좀 떨어지기 때문이다. 프로그래밍에 많이 기대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그리 된 부분이 있을 것 같다.

가끔 흘러간 노래들을 듣다 보면 '아, 이 노래는 리메이크 한번 때려줘야 겠다' 싶은 게 있는데 이 앨범에 실린 많은 노래들이 그런 느낌을 풍긴다.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라고나 할까. -.-;;

앨범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타이틀 곡, '바다를 사랑한 소년'을 한번씩 찾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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