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be -Day In Va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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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그룹 튜브의 베스트 앨범이다.

내가 이들의 음악을 처음 들었던 게 대략 80년대 말이었는데 어느날 큰누나가 친구한테서 일본 노래가 담긴 테잎 몇 개를 빌려온 것이었다. (80년대 말은 일본 대중 문화가 한국땅에 폭발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하던 때이다) 그때의 내 귀에는 좋은 노래 반에 시큰둥한 노래가 반이었는데 가장 좋았던 곡이 바로 이 Day in vacation이다.

'바케이션'이라고 하는 그들의 발음 때문에 처음 들을 때 '얘네 뭐야~ 깬다~' 했었지만 그것도 여러번 듣다보니 별 거부감은 없게 되었다.

그 당시나 지금이나 난 약간 보이쉬한 여성 보컬에 마음을 빼았기는 편이라 곡 말미에서 '夕立~~~ 二人~~~' 어쩌구 하는 부분을 맡은 여자의 목소리가 나올 때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진다. 마음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랄까... 멋진 화음으로 시작한 뒤 꾸물거리지 않고 하일라이트로 향하는 구성도 아주 일품이다.

오늘이 올 들어 가장 추운날이라는데 그래도 다같이 한 번 들어보자~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던 지난 겨울에 올렸던 글인데 날 더운 요즘 재활용하기에 딱 좋을 거 같아서 한번 위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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