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y -휴지통 / 1월 7일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게 있어 이 앨범은 안타까운 앨범이다.

전반적으로 준수한 편인데도 잘 손이 안 가는 것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이 앨범에 담긴 여섯번 째 곡, '늙은 여우' 때문이다.

어떤 대상 -어쩌면 자기들을 억압하는 음악씬이 그 대상일 수도-에 대한 조롱과 야유를 담은 곡인데 곡 자체도 별로 매력이 없기도 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가사 중에 도드라지게 들리는 표현 하나다.

가사 중에 '절대자의 고독아'라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아, 난 무심코 이 부분을 듣다가 저 가사가 나올때마다 아주 그냥 소스라친다. 와우, 정말 끔찍한 표현이다. 저런 식의 경직된 표현 자체도 어색하고 그 표현에 올라타 있는 멜로디도 거북하다. 

곡을 15 트랙이나 담아 놓은 앨범인데 그럼 저런 곡 하나는 그냥 뺐어도 되지 않았을까, 그 편이 훨씬 좋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