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무릎팍 도사 이문세 편은 나름 감동이었다. '별이 빛나는 밤에'를 열렬히 청취하던 내 어린 날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신년 특집 콘써트 표 얻으려고 여의도 본사에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 랜드로바 영등포 지점까지 걸어가고 했던 기억들. 연말에 열렸던 MBC 예쁜 엽서전을 직접 보러 갔던 기억도 나고 그랬다. (아, 나의 어린 날은 지금 생각하는 것처럼 밋밋한 것만은 아니었구나...)
특히 故 이영훈씨와의 인연을 소개하던 대목에서는 좀 울컥하기까지 했다.
이문세가 이영훈씨를 처음 소개 받았던 날 스튜디오에서 처음 들었다는 바로 그 곡이다.
4집과 더불어 이문세 디스코그래피의 정점이자 한국 대중음악의 가장 높은 봉우리 중의 하나인 3집에 실린 '소녀'다.
늦게 나마 이영훈씨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