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그것만이 내 세상 / Come sail away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들국화의 투씨디 라이브 음반이 며칠 전 재발매되었다. 위의 노란 자켓이 이번 재발매 버전의 자켓이고 아래의 하얀 자켓은 80년대 중반 LP 버전의 것이다.

사실 이 라이브 앨범은 대규모 공연장에서의 진짜 공연을 녹음한 게 아니라 녹음 스튜디오로 팬 몇 십 명 불러다가 펼친 심하게 얘기하면 일종의 팬클럽 행사 현장을 녹음한, 태생적으로 부실한 앨범이다. 돈 조금 들여서 앨범 하나 내보려는 속 보이는 기획의도가 눈에 빤하지 않은가 말이다.

이렇게 짱 굴려서 만든 앨범이 가면 어디까지 가겠나. 잘 돼봤자 '욕 먹지 않을 수준이면 다행!'일텐데 아니,,, 내용물을 봤더니 말 안 되게도 대단한 수준에 이른 것이 아닌가!!

이건 들국화의 역량이라고 밖에는 설명이 안된다.

1집에 실린 거의 모든 곡과 2집의 곡 일부를 담고 있는 이 앨범은 따라서 선곡만으로도 들국화의 베스트 앨범 그 자체로 보아도 충분하다. 전체적으로 사운드가 좀 빈약하게 녹음된 게 아쉽지만 역설적으로 그점때문에 전인권의 전성기 목소리가 더 돋보이게 되었고 최성원의 베이스 소리도 아주 좋게 녹음이 되었다.

들국화의 명곡들과 그들이 즐겨 부르던 외국 팝송 그리고 '나뭇잎 사이로'같은 한국 대중음악 클래식까지, 말 그대로 진수성찬이 펼쳐지는 꿈같은 앨범이다.

아쉬움은 아쉬움으로 남겨 두자. 여기선 그거 말고도 뽑아 먹을 게 지천으로 널렸으니 말이다.

-13000원 대의 원씨디 가격으로 발매됐다. 앨범 제작사 생각해서라도 하나씩들 사주자.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