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 김민기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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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의 희곡 '금관의 예수'에 나오는 시에 김민기가 곡을 붙여 공연에 올렸고, 그 후에 양희은이 음반에 취입한 곡이다. 이 이야기는 모두 70년대 중반에 해당하는 것이다.

사회의 부는 이전에 비할 수 없이 증가했지만 그것이 오직 한쪽으로만 기울기 시작하던 그 시절.

세상 가장 낮은 곳에 임하는 주의 존재가 필요했던 시절의 간절한 욕망을 담은 이 노래가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서슬 퍼렇게 들리는 것은 한국 사회의 아픔이고 또 한국 교회의 상처이다.

-양희은이 음반에 담을 때는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가 '오 주여 이제는 그곳에'로 바뀌고, '태양도 빛을 잃어 캄캄한 저 가난의 거리'가 '어두운 북녘땅에 한줄기 빛이 내리고'로 바뀌는 등 각종 코메디가 자행되었다. 단어 몇개를 바꿈으로써, 우리의 아픔을 헤집으려 만든 노래가 삽시간에 북쪽을 비판하는 노래가 된 것이다. 박통,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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