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 강산에 -그래도 구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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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선을 쓰는데 필요한 자료 -가사, 앨범 자켓 이미지, 발매 년도 확인 등등-를 구하러 여기저기 블로그들을 다니다 보면 네티즌 중에도 참 글 잘 쓰는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간사하게도 나와 생각이 비슷할 때만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지만 말이다. ㅋ

어떤 블로거처럼 나도 이 노래의 제목이 처음엔 '그래도 구원이다'인 줄 알았다. 그렇게 잘못 알고 지냈던 시간이 꽤 길었던  것 같은데 아마도 이 노래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왠지 구원에 대해 노래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너와 나의 하늘 그 누가 몰고 왔나

     온통 먹구름으로 가렸네
     그래도 구월이다 너와 나의 사랑
     먹구름 일지라도 그래도 구월이다"

강산에에게 구월은 희망과 거듭남의 시간인가 보다. 먹구름이 너와 나의 사랑을 가리고, 굵은 장대비가 너와 나의 하늘에 들이 퍼부으며, 검은 커튼이 하얀 별빛을 희미하게 만드는 험난한 현실이지만 그래도 지금은 구월, 새로운 싹이 움돋고 희망의 별빛이 빼꼼이 고개를 내미는 그 구월이 아닌가. 구월, 구월, 구월.

사람들을 지치게만 했던 무더위가 발을 빼고 이제 서서히 서늘한 바람이 불어 삶에 새로운 탄력을 부여하는 시절, 소리 없이 다가와 가을을 알리고 떠나는 바람과 강산에의 삶에 대한 낙관이 만나 좋은 곡을 만들어냈다.



-2006년 9월에 썼던 글이라 지금같은 초봄엔 읽기가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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