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 개구장애 -엘도라도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동건이 불러 유명(?)해진 노래인데 원래는 서울대 치대 노래패 '아침이슬' 회원 일부로 구성된 '개구장애'라는 그룹이 불렀다. 앨범 전체의 완성도는 논외로 하더라도 이 곡 하나만큼은 오래도록 기억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다.

맑은 음성으로 이들이 전하는 메세지는, 모두다 황금을 좇아 엘도라도를 향해 달려가지만 사실 가장 빛나는 곳은 엘도라도가 아닌 '내가 떠나온 그 푸른 바다'라는 것인데, 가사도 그렇고 멜로디도 그렇고 강렬하다 할만한 그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좋은 노래가 되는데 강렬함이나 또는 독특한 개성 같은 것들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자기 자리에서 그저 자기가 취할 수 있는 공간만큼을 쓰는 노래도 얼마든지 좋은 노래가 될 수 있는 법이다.

이들은 아마추어리즘의 한계를 극복하진 못했지만 역설적으로 그 한계를 넘지 않음으로 인해 자기들의 이름과 이 노래에 긴 생명력을 부여하게 되었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