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cedades - Eres 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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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의 방문자 수가 급증했다. '남자의 자격'에서 한사랑 실버합창단이 부른 '그대 있는 곳까지'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제 방송을 보면서 나도 출연자들처럼 눈물을 흘렸다. 그 눈물의 의미는 설명하기 힘들고 또 애써 설명한다해도 이미 본질에서 몇발짝 떨어진 것이기 쉽다. 개인마다 지니고 있기 마련인  감정과 추억의 응어리에 그분들의 목소리가 직격했다고 두리뭉실하게 얘기하는 게 현명할 것 같다.

 음악을 사랑하는 애호가의 입장에서 어쩔 수 없이 아쉬운 것은 그분들의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솔로 파트가 생략되었다는 점이다. 훌륭한 화음 앞으로 어느 할머님의 고고한 솔로가 흘러나왔다면 정말 짜릿한 순간이 되었을 텐데 말이다.

이하는 예전에 이 영상을 올리며 썼던 글이다.


파일 이름 뒤에 '1973 Eurovision'이라고 쓰여 있는데 이게 유로비전 송 컨테스트를 말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아는 유로비전 송 컨테스트는 저런 자그마한 무대에서 오순도순하게 열리는 이미지가 아니라서 하는 얘기이다.

아무튼 저 당시 유럽권의 음악 동영상들을 보면 스튜디오에 관객들이 저렇게 옹기종기 앉아서 뮤지션의 바로 옆에서 음악을 듣는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현재에는 저런 식의 연출은 거의 흐름이 끊어졌다고 봐야 할 거 같다.

저런 연출은 밑도 끝도 없이 나온게 아니라 아마 6, 70년대의 여러 사회 변혁 운동 속에서 얻어진 (또는 추구했던) 가치들, 이를테면 '구성원간의 연대감', '자유 공동체의 확산' 같은 것들의 바탕 위에서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요즘 시대에 저렇게 화면을 꾸민다면 노래 하는 이나 보는 이나 무지 어색해할 것이다.

어쨌든 노래 참 좋다. -그런데 저 메인 보컬 여자는 내가 아는 누군가를 몹시 닮았는데 누군지 떠오르질 않는다. 아,,, 유경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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