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nie Tylor -Total Eclips Of The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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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특히 후배나 동생들과 얘기할 때, '형이 모르는 노래도 있어요?'하는 내 입장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멘트를 접할 때가 있다.

'얘들아, 음악의 세계는 짜증날 정도로 넓단다'

그런데 가끔 저 멘트가 부끄러울 때도 있긴 하다. 바로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는 노래, 이른바 슈퍼 히트곡들을 모를 때이다. 음...

내가 음악을 듣기 시작한 게 88년 즈음이고, '열심히' 듣기 시작한 건 94년 이 언저리인데 나는 라디오를 그다지 끼고 산 편이 아니라서 왕왕 저런 히트곡들을 모를 때가 있다. 게다가 중학교 들어가서는 아바, 비틀즈, 카펜터즈 이런 애들만 듣다가 90년대 중반에 갑자기 프로그레시브로 옮겨 가는 바람에 소위 말하는 '일반 팝'의 경우 빈 칸이 아주 많다.

보니 타일러의 이 곡도 그렇게 내 도서관에서는 빈 칸으로 남아 있었는데 얼마전 구입한 투씨디짜리 무슨 컴필레이션 앨범을 재생하면서 비로소 내 영역으로 들어왔다.

곡의 구성이나 프로듀싱에 주의해서 듣는다면 이 노래의 스타일이 왠지 낯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바로 미트 로프와의 협업으로 유명한 Jim Steinman의 작곡/프로듀싱인 것이다.

스타일이라는 건 그냥 어디 가는 게 아니라는 걸 다시 확인하는 순간.



-씨디 찾아서 리핑을 직접 해야겠다. 다운 받은 걸로 올렸더니 볼륨이 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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