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ch Kunz -Bier hier (bring on the beer, 여기 맥주를)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뱅가드 클래식이라는 레이블이 있다. 오프 매장을 다니다 보면 염가로 얘네 물건들이 쫙 깔린 걸 자주 보게 되는데 마이너 레이블이라든가 저가형 앨범이라고 해서 피할 이유는 전혀 없다. 더구나 클래식 입문자인 나같은 경우라면 꼭 유명 앨범 위주보다는 염가 앨범으로라도 이것 저것 많이 들어보는 게 더 의미있는 일이라고 판단되기도 한다.

이 앨범도 어느날 영풍에 갔다가 3장 2만원인가에 팔길래 아무 생각없이 집어 든 건데 내용물은 내게 최상급의 만족을 줬다.

에리히 쿤즈가 독일 대학생의 노래를 부른 이 시리즈는 볼륨 5까지 나왔는데 확인해 보니 아직 구입이 가능하다. 알라딘에서는 24800원에 팔고 있으니 따져보면 한 장에 5천원이 채 안되는 셈이다.

노래들이 아주 좋다. 독일 대학생의 노래라고 해서 요즘 독일 애들이 부르는 유행가를 클래식으로 편곡해서 부른 게 아니고 (당연한 건가?) 중세 이후로 설립되기 시작한 University의 전통을 쭉 따라가며 시대마다 유행하며 구전되어 온 노래들을 담은 것이다.

당시 독일 애들은 이런 주제로 노래를 불렀구나 하는 것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