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ta O'Day -A Nightingale Sang In Berkeley Square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버클리 광장에서 지저귀는 나이팅게일.

미국인들은 이 제목을 보고 非 미국인들이 느끼지 못하는 어떤 특정한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일까? 우리가 '봉천동 블루스'라든가 '청계천 8가'라는 제목을 접할 때 즉각적으로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듯 말이다.

하지만 제목에서 이미지를 드러내건 안 드러내건 간에 좋은 노래는 노래가 흐르는 동안 자기만의 영상을 새로이 창조하는 법.

아니타 오데이는 이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행인이 나다니지 않는 해뜰녘, 나무 이파리에는 이슬이 아직 잔잔하게 맺혀 있고 풀벌레들은 이제 막 잠을 깨려 하는 시간에 넓디 넓은 광장에서 새 한마리가 조용히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을 우리에게 그려 보여주고 있다. (가사가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다.)

어떤 환경에서 듣느냐에 따라 가치가 판이하게 매겨지는 음악 되겠다.



And